금요일
금요일에 입원하고 오후에 수술하고 퇴원은 월요일에 하게 됐다.
수술하고 나서 저녁 먹고 나서 인가 손발이 저릴 수도 있다 그랬는데 그 말 듣자마자 저려오기 시작했다.
두~세 시간 정도 저렸던 거 같은데 저릴 때쯤 잠이 들어 얼마나 저렸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토요일
토요일에 아빠가 면회를 왔는데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아 병실엔 못 오고 밑으로 내려가서 만났다.
만나고 올라와 쉬고 있는 중 체온을 쟀는데 열이 좀 오르고 있었다.
증상은 없는데 열이 올라 해열제를 맞고 좀 괜찮아졌다.
일요일
보호자로 엄마가 있었는데 월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고 간병해 줬으니 점심에 그냥 가서 쉬라고 했다.
요즘은 보호자 필요 없다더라.
근데 점심에 또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또 맞았다.
그래서 엄마는 저녁에 돌아갔다.
병실에 아무도 오지 않아서 완전 1인실처럼 나 혼자 프리하게 생활했다.
월요일
피주머니를 뺐다.
링거도 뺐다.
이건 퇴원 전까지 항생제랑 맞아야 할게 몇 개 더 남아서 아직 안 뺏다고 했다.
주렁주렁 줄이 매달려있어 활동반경이 적었는데 다 빼고 나니 살 거 같다.
퇴원해도 좋을 거 같다고 해서 바로 퇴원한다고 얘기했다.
이래저래 퇴원수속 하고 수술비입원비 내고 약 받고 뭐 하고 짐 챙기고 다하니 저녁 7시가 넘어버렸고
퇴근시간에 퇴원하게 됐다.
짐은 엄마가 가져간다고 최대한 가져갔는데 그래도 가방 2개 분량의 짐이 나왔다.
일단 퇴원했으니 카페에 가서 강남에서 일하는 친구와 커피를 한잔 하며 얘기를 나누었고
집으로 가게 되었다.
집에서 다시 샤워를 하고 보니 링거 맞은 팔이 이렇게 되어있었다.
원래 이런 건가?
자려고 누웠는데 그대로 누우면 아직은 목이 당겼지만
다행히 집 침대가 리클라이너 되는 침대라 병원에서처럼 상체를 세우고 잠이 들었다.
한동안은 세우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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