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위원소

· 암 일지
어느덧 마지막 퇴원날이다.아침을 간단히 먹어주고 샤워를 하고 퇴원 준비를 한다.간호사님들이 정말 친절했고영양사님도 친절했고원장님도 매번 안부 물어주시고 친절하셨다.매우 만족 퇴원 수속을 밟고 정리를 하고 결제를 하고 나갔다.몸이 한결 가볍다. 먹고 싶었던 구로디지털단지역 빵집에서 롤케익 두개를 구매룰루 점심은 친구들을 만나 짬뽕을 먹기로 했다. 2주간 저요오드식을 하면서 자극적인건 피하다보니짬뽕처럼 자극적인게 땡겼나보다. 마침 집 가는길에 짬뽕집이 새로 생겨 들러서 먹기로 했고친구들이랑 같이 먹었다. 난 짬뽕파!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먹어주고(퇴원날 너무 더웠다) 저녁은 집에서 마무리했다. 내일부터 바로 출근하려니 다시 막막하다... 휴... 동위원소 치료했던 결과지와 영상cd를 들고 수술했던 병원으로 방..
· 암 일지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오늘은 친구가 점심에 면회를 온다 하여 아침부터 준비했다.간단히 아침을 먹어주고 링거를 바로 맞았다. 점심에 까치산에서 가고 싶었던 광선집에 가고 싶었는데 낮에는 문을 열지 않아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때깔보소...! 불판과 불이 맘에 든다. 냉면도 먹어주고 마지막은 갈비로 마무리 했다. 밥을 먹고 친구랑 겜방에서 같이 게임하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들어와 저녁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배도 안 꺼졌는데 다 먹었다. 마무리는 수박으로오늘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고 내일 아침 먹고 바로 퇴원이라 남은 과일이랑 먹을 것들을 처리했다.냉장고 성능... 너무 좋은 거 아니냐고..얼어붙은 거 실화입니까.. 파인애플도 조금 남았었는데 이것도 얼었다. 이렇게 오늘도 배부르게 마무리했다.
· 암 일지
여기 밥이 너무 잘 나온다.아침을 먹고 오늘은 점심에 근처 카페를 갈 생각이다.그리고 저녁에 부모님이 면회오기로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이모랑 이모부, 사촌동생도 같이(링거 맞는 사진이 없다..) 점심도 야무지게 먹고 맞은편에 바로 카페가 있어서 가서 케이크와 소금빵을 골라 먹었다.오래간만에 빵이라 눈이 돌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 다녀온 후 한숨 자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했는데간호사 쌤들이 반신욕 하라고 물에 섞는 소금? 같은 것과반신욕기를 세팅해 주셨다.한숨 자기엔 글렀고 이미..물을 받는데도 한참 걸렸다.그래도 뜨끈한 물로 반신욕 한번 해주니 너무 좋았다.노곤노곤 했지만 참고 30분 정도 반신욕하고 샤워하고 나왔다. 저녁 시간이 되어 근처 조마루 감자탕 집에 들어가 찜과 탕을..
· 암 일지
벌써 동위원소 마지막 날이다.아침을 먹어주고9시에 ct 촬영이 있다. 그리고 퇴소를 한다.그전에 방사능 측정을 하는데 어제 화장실을 자주 가서 인지 제일 많이 빠졌다고 한다. 8시 반쯤부터 짐을 싸고 옷을 갈아입었다.2박3일 씻지를 못했더니 온몸이 근지러운 기분.. 9시가 되어서야 촬영을 하러 이동을 했고촬영 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 찍고서 10시정도에 결제도 다 끝내고 밖에 나올 수 있었다.(나오자마자 코가 컹 막힘) 동위원소 후 요양병원은 까치산에 있는 성모샘쉼터로 정했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입원을 계획했다. 원래 픽업 서비스가 되지만 이 날 더 멀리서 오는 분들이 있어 그나마 가까운 나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입원비에서 택시비 만큼 차감해준다고 한다.(같은 날 8명 입원) 입원 ..
· 암 일지
동위원소 2일 차 아침이 밝았다.아침을 먹어주고오늘은 카누 2개를 타먹었다.나는 진하게 먹는편이라 2개를 탔고1/3 먹고 물 타고 1/3 먹고 물 타고 해서자기 전까지 계속 마셔주었고 덕분에 화장실을 자주 갔다. 소변을 통해 방사능을 배출해줘야 한다기에 계속 틈틈이 물을 마셔주었다.할 게 없어 영화를 보다 보니 점심이 되었고 맛있게 먹어주고 과일을 먹었다.파인애플을 먼저 먹었고 생각해보니 쓰레기 줄인다고 일회용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안 챙겨 온 것세면도구 속에 치간칫솔이 있길래 급한 대로 이걸 사용해 먹었다.. 처량 또 할 게 없어 영화만 보다가 저녁이 되었고하루가 또 끝났다. 몸에 이상은 없다.침샘염이 오지 않도록 껌과 사탕을 계속 먹었고방사능을 배출하기 위해 커피와 물을 계속 마셨다.
· 암 일지
짐을 다 싸고 8시 반까지 병원에 도착해 입원수속을 밟았다. 입원 전 피검사, 소변검사, 흉부엑스레이, 심전도체크를 하고 차폐실로 들어가게 된다. 나는 1번 방이었고 바깥풍경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지만그 외 방은 티비 뒤로 보이는 게 끝이다.엄청 갑갑할텐데... 내 방에서 바깥을 보는 풍경은 나쁘지 않았다. 방사능 약을 먹고 난 뒤엔 아무도 들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비상약을 준다.침샘염 방지 약이랑 방사능 약을 먹고 나서 속이 미식거리거나 할 때 먹는 약 등등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방사능 약 먹기 전까지 가져온 간식이나 짐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 정리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약을 먹게 되었고약을 먹고 난 후 2시간은 앉거나 누워있는 게 아닌 좁은 병실을 계속 왔다 갔다 하게 된다.이유는 알약이 엉뚱한 곳..
· 암 일지
입원 전날 동위원소 입소를 위한 짐을 쌌다.내가 입원하는 병원에서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플라스틱 사용은 자제하고 속옷이랑 수건도 물론 버리지 않고 세탁하면 된다고 하여 짐을 쌌다. 나는 2박 3일 차폐병동에 있은 후 요양병원으로 가기 때문에 속옷을 (그래도) 버릴 거 하나 요양병원 4박 5일 해서 5개 챙겼다. 그리고 수건 버릴거 하나, 요양병원에서 쓸 거 하나영혼의 단짝 맛밤 (차폐 병실에서도 저요오드식 이기 때문에)자일리톨 2통, 사탕 꽤 많이 넉넉하게, 물 마실 텀블러, 카누 2개,세면도구, 휴대용 휴지, 충전기, 페이스 롤러, 아이패드, 손풍기 (더위를 많이 타서)씨를 발라낸 과일 (수박), 파인애플이렇게 챙겼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입원 당일 챙겨갈 과일들 이렇게 준비 끝! 아는 동생은 저..
· 암 일지
식단 첫날 회사에 전자레인지가 없어 고민하던 중 편의점에서 물만사고 돌릴까도 생각을 했지만회사 점심시간이 11시 반이고 출근하고 2시간 뒤에 먹기 때문에집에서 돌려 가기로 했다.가져갈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포장하는 은박으로 된 거로 싸서 가져왔다.회사 들어온지도 얼마 안돼서 어디서  먹을지 찾아봐야 하지만 첫날은 흡연장에서 먹었다.흡연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서 담배냄새 없이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닭고기 채소 볶음밥이고 나름 양도 괜찮고..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 게 아쉽다.. 식단하고 테트로닌도 끊은 지금 시점부터는 몸이 굉장히 피곤해질 거라고운동보단 휴식을 취하라 하였지만 더 힘들어지기 전에 근육들을 조져놓자 생각했다.운동 전에 초코바를 먹어 힘을 냈는데 못 먹으니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간식으..
jo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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